경제·금융

골프장들 “눈이 미워요”

경기·충청 지역 강추위까지 겹쳐 휴장 잇달아

‘눈이 미워요.’ 18일 오전부터 경기도와 충청 일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이 지역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주말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경기도 지역은 곳에 따라 차이가 났으나 1~3㎝ 정도의 눈이 쌓였고 충청 서부는 5㎝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섭씨 영하10도를 크게 밑도는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이날 많은 골프장들은 예약자들에게 휴장을 통보한 채 제설작업에 매달렸고 일부 골프장은 이용객들이 원할 경우 라운드를 허용했다. 영종도의 스카이72와 서서울, 남서울 등은 오전부터 눈이 내리자 일찌감치 문을 열지 않기로 했고 광릉과 신원, 레이크우드(옛 로얄) 등은 오전7시30분께부터 시작된 1부 시간대에는 입장을 받은 뒤 낮12시 경부터는 휴장에 들어갔다. 눈발이 날리다 일찍 그친 포천아도니스 등은 소수 예약취소 팀이 있었지만 정상에 가까운 영업을 했다. 일주일 이상 폭설에 덮인 제주와 호남 지역에 이어 수도권과 충정 지역까지 눈이 내리면서 주말 운영을 제대로 한 골프장은 영남 등 일부 지역에 불과했다. 이처럼 눈 때문에 영업에 차질을 빚자 일부 골프장들은 “최근 주말마다 추위가 더 심해져 예년에 비해 주말 이용객이 30% 가량 감소했는데 눈까지 내려 손해가 크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한편 ‘납회 라운드’를 기다렸던 골퍼들도 눈이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 이날 레이크사이드 등 서울 인근 골프장에는 예약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으며 눈 속 라운드를 강행하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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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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