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

"밀레 빌트인 가전제품 명품아파트 기준 될 것" <br>세탁기·식기세척기·청소기 등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1위<br>5년내 가전시장 5% 점유 목표


[인터뷰] 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 "밀레 빌트인 가전제품 명품아파트 기준 될 것" 세탁기·식기세척기·청소기 등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1위5년내 가전시장 5% 점유 목표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앞으로 밀레제품이 고품격 아파트의 기준을 좌우할 것입니다.” 안규문(사진) 밀레코리아 사장은 “아파트 등에 밀레제품이 빌트인 돼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가 명품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밀레가전 제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밀레코리아는 독일 밀레사의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한국내 법인으로, 안 사장은 지난 해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안 사장은 9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밀레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밀레코리아의 비전을 펼쳤다. 안 사장은 “센트로빌, 타워팰리스, 렉슬, 아이파크 등 고급 아파트와 빌라의 공통점은 바로 밀레제품이 빌트인된 것”이라며 “빌트인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밀레제품은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명품 아파트와 빌라의 경우 밀레 빌트인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제품은 20년 이상의 내구성”때문이라고 안 사장은 자랑했다. 안 사장은 또 “밀레로 빌트인한 아파트와 아닌 아파트의 시세 차이는 1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실제 S건설이 여의도에 있는 파크스위트아파트에도 밀레 풀세트를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비행기 청소기’에 관한 일화도 털어놨다. “올해 초 밀레의 진공청소기(S4)를 국내에 출시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어요. 예상했던 수요보다 2~3배 이상 주문이 밀려 들어 결국 비행기로 제품을 추가로 공수를 해 왔습니다” 안 사장은 고객들의 수요가 생겼을 때 바로 공급하지 못하면 시장을 영영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액의 항공비용을 부담해 가면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올리지 않고 그대로 받았다. 안 사장은 “배로 실어 오면 물류비가 엄청 싸지만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비싼 물류비를 지불하며 비행기로 즉시 공수해 왔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밀레 청소기는 ‘비행기 청소기’로 통하고 있다. 안 사장은 “그때의 입소문 탓인지 아직도 ‘비행기 청소기 없어요’ 하는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안 사장은 앞으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국내의 고급수요가 2008년부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2010년에는 전체 가전시장의 5% 이상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주방가전 시장은 8,000억원 규모로, TV 등을 포함하면 2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지난 해보다 두자리수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중심에는 빌트인 가전과 ‘비행기 청소기’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안 시장은 덧붙였다. 안 사장은 그러나 무리한 시장확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사장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프업(급성장)할 수 있지만, 꾸준히 바닥을 다져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소비자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소 느긋한 발상이지만, 이 역시 4대째 이어져 온 밀레 본사의 ‘한우물 경영’의 영향이 컸다고 안 사장은 설명했다. 안 사장은 야심찬 계획도 털어 놨다. 올 연말까지 밀레코리아 본사 1, 2층을 ‘액티브키친’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것. “유럽 등 선진국처럼 액티브키친에서 요리강습, 요가강의, 밀레제품 체험 등은 물론 사랑방처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안 사장의 복안이다. 안 사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다 쓸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게 밀레코리아의 역할”이라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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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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