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만다라

김성동 지음, 불교향기 짙어진 개작판 '만다라'소설가 김성동의 '만다라'가 22년만에 개작되어 출간됐다. 지난 1979년 출간된 문제작 '만다라'는 무려 100만부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의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영화로도 제작되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개작판은 세 갈래 변화가 있다. 우선 결말이 바뀌었다는 점. 즉, 과거의 작품은 주인공 법운이 '피안'행 열차표를 찢고 속세로 달려가는 것으로 결말이 난 데 반해 개작판에는 법운이 피안행 열차표를 들고 정거장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불교적 성찰의 형상화를 위해 훨씬 많은 공을 들인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개작 소설은 욕망과 해탈의 근원적인 문제를 깨닫기 위해 부심하며,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인 철학적 고뇌가 한결 깊이 있게 그려졌다. 또한 초판본과는 달리 순수 우리말들이 곱게 탁마돼 있다. 소설 속에 귀에 익지 않은 우리말과 불교용어에 대한 해설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개작판 만다라는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남북한 대표문학작품 100권에 선정되어 '통일문학전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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