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앤클럽]비앤비

"외국기업근무 미혼만 오세요"'미녀와 야수의 모임' 외국기업협회 코파넷의 '비앤비'는 미혼 외국 기업인들로 이루어진 소모임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500여명의 미혼 남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허전한 옆구리'신세를 함께 위로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모임의 명칭도 미녀와 야수(Beauty & Beast)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지난 99년 코파넷이 문을 열면서 함께 시작된 모임이 이제는 회원수 500명을 바라볼 정도로 커졌다. 이미 회원 신청자는 500명을 넘어섰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정식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정식 회원은 외국 기업에 근무하는 미혼 남녀. 그러나 학생이나 한국 기업 종사자들도 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고 모임 활동 중 결혼한 회원들은 'OB'자격으로 정기 모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매달 열리는 정기 모임과 MT, 번개(채팅 중에 즉흥적으로 소집한 모임)를 통해 인맥을 넓히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우의를 다지고 있다. 또 필요할 때 수시 모집하는 외국 기업의 성격상 회사에 빈 자리가 생겼을 때 일자리를 구하는 회원을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만나면서 서로의 성격이나 장단점을 알게 되기 때문에 믿고 소개시켜 줄 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외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이나 국내 기업인들도 비앤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미혼 남녀들의 모임인 만큼 '사랑이 꽃 피는 소리'도 들려온다. 비앤비에서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은 현재 두쌍. 흑심(?)을 품고 모임에 들어오는 야수도 환영한다고 비앤비는 말한다. 비앤비 회장을 맡고 있는 전준용씨는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사회 생활에서 회원들이 인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임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