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부제강 "열연강판 자체 조달"

아산만공장에 전기로 2기 건설… 2009년 年 250만톤 생산



동부제강 "열연강판 자체 조달" 아산만공장에 전기로 2기 건설… 2009년 年 250만톤 생산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냉연업체인 동부제강이 아산만 공장에 전기로 2기를 세워 열연강판을 자체 조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동부제강은 최근까지 나돌던 냉연업계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전기로 제철사업을 향한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이수일(사진) 동부제강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07 경영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최고 전기로 제철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열연강판 공장을 건설하면 냉연강판 원료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술 확보와 신기술 개발, 외국 선진기업과도 제휴 등을 통해 세계 전기로 업계를 리드하는 제철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동부제강은 오는 2009년 6월 가동을 목표로 신설 공장에 총 6,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200억원은 자체적으로, 5,000억원은 산업은행 등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포스코 등 국내외 고로사로부터 연간 270만톤가량의 열연강판을 구입해왔지만 최근 수급상황이 불안정해 어려움을 겪자 연간 250만톤 규모의 열연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열연공장은 아산만에 자리한 기존 냉연공장 옆에 건설되며 160톤급 전기로 2기와 고급강 제조용 진공정련설비(VD-OB) 1기, 박슬래브(thin slab) 연주기, 열간압연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미국 뉴커사가 지난 90년대 초 상용화한 신기술을 전기로 판재기술로 채택해 고품질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최근 전기로 기술이 발전해 자동차용 강판에 쓰일 정도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기의 질과 가격 등에서 유리한 조건이므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강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포스코 등에서 제기한 국내 냉연업계의 공급과잉과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냉연제품의 국내 수요만을 감안해 공급과잉을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이제는 철강도 해외시장을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냉연제품 판매와 관련해 동부제강의 해외진출 의사를 밝힌 셈이다. 동부제강은 또 이번 전기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열연공장 옆에 남아 있는 부지에도 추가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번 전기로 사업 외에 아산만 공장 부지에 추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에도 제품 판매 개척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제강은 이번 전기로 프로젝트가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연공장이 완공되면 적어도 8.5%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 동부제강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조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하는 2011년 이후에는 10%대 영업이익률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2011년 이후에는 연간 4,000억원의 현금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30만평 부지에 5만톤 1개 선석의 부두를 갖추고 있는 동부제강 아산만 공장은 앞으로 50만평 규모에 6개 선석을 갖춘 대규모 철강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5/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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