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견백화점 '가정용품' 매장 차별화

LG·삼성등…빅3와 차별화로 경쟁력 제고 중견 백화점들이 '가정용품' 매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할인점 및 대형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전이나 가구ㆍ생활용품 등 가정용품 코너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나 삼성플라자 등 중견 백화점들은 가정용품 매장규모를 앞 다퉈 늘리는가 하면 전문 토탈 숍으로 전면 개편하고 수입명품 유치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정용품의 경우 다른 품목보다 업태간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대형 백화점들은 효율성을 이유로 소홀히 취급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가전ㆍ가구 등 가정용품 매장의 대형화ㆍ전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LG백화점 부천점은 지난달 54평 규모의 'LG디지털 플라자'를 새로 오픈 했으며 구리점도 LG 가전매장과 카사미아 토털 숍을 각각 60평, 120평씩 대형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목동 행복한 세상은 가구 전문매장을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315평 규모로 확장하면서 고급 명품가구 등 다양한 가구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뉴코아도 최근 일산 구월 야탑 순천 평택점 등 5개 점포의 가정용품매장을 확대하고 침수, 수예, 가구, 주방용품 등을 시중가격보다 20%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또 중견 백화점의 가정용품 매장은 브랜드 위주로 재배치되는 등 전문 복합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LG는 최근 가정용품 매장을 품목 위주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했다. 부천점의 경우 수입 가전매장을 소니, 필립스, 파나소닉 등 브랜드에 따른 혼합 품목 형태로 바꾼 이후 매출이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삼성플라자는 주부들과 중ㆍ장년층 고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감안해 가정용품 상품군의 구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가전제품이나 주방ㆍ침구용품을 한 곳에 모아놓은 가정용품 전문 복합매장인 '생활전문관'을 750평 규모로 오픈해 원 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LG 부천점은 해외 주방용품인 휘슬러와 프라보스크, 헹켈, 베카 등을 새로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가정용품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일단 전문화된 매장을 갖추면 꾸준히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면서 "중견 백화점들이 살아 남자면 무엇보다 전문화된 고유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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