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방학내내 손놓고 있다가 개학을 앞두고 부랴부랴 밀린 과제를 한 경험은 학부모들도 한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자녀에게 물려줄 필요는 없다.
긴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생 자녀들이 계획을 세워 자율적으로 과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초등학교 방학과제는 필수과제와 선택과제, 개별과제로 나뉜다. 필수과제는 학년별로 공통되게 한 두 가지가 주어지는데 보통 일기ㆍ독후감 등이 해당된다. 선택과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능력별로 정하는 체험학습 등이 해당되며 개별과제는 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에게 주어진다.
일기 쓰기의 경우 매일 30분씩 시간을 할애해 습관화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숙제가 아니라 엄마와 대화를 통해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만든다.
단순한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상 깊었던 일과 느낌 등을 떠올리며 적도록 한다. 오랜 시간 축적되면 논리적이고 깊이있는 표현력을 기를 수 있으며 논술을 쓸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저학년은 완전한 문장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문장이 아니거나, 단 한 줄 밖에 못 썼어도 칭찬하고 매일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후감 쓰기 역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골라 함께 읽은 뒤 내용ㆍ등장인물 등에 대해 얘기하고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또는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 것인지 등을 상상하게 한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하거나, 친구에게 책 내용을 전해주는 편지를 쓰게 하면 자연스럽게 감상을 정리할 수 있다. 고학년이라면 뉴스ㆍ논평 등으로 나누어진 독서신문을 만들어보는 것이 나름의 시각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을 할 때는 우선 자녀가 평소 관심을 가진 분야ㆍ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현장체험학습 주제를 정하도록 유도한다. 또 미리 관련 자료를 찾아두었다가 체험학습 현장에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수시로 질문을 던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자녀 스스로 현장사진을 찍고 입장권ㆍ안내문ㆍ엽서 등 현장을 기억할 수 있는 자료를 챙기도록 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떠나는 현장 체험학습을 가족신문 형태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내용 이외에 현장에서 만난 사람이나 명물, 지리적 특색, 가족이 함께 먹은 음식 등의 설명을 사진 옆에 곁들이면 좋은 추억이 된다.
과학 실험ㆍ관찰 등을 하는 탐구과제의 경우 우선 자녀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서 주제를 정하도록 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관찰한 뒤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실험결과를 통해 알게 된 과학원리와 느낀 점을 요약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참고한 책도 적어 둔다. 보고서에 실험내용을 단계별로 사진을 찍어 첨부하거나 그래프ㆍ도표 등으로 표현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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