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야심작 드림라이너 787기의 총괄자를 전격 교체했다.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인 드림라이너가 부품 조달 문제등으로 인도 시기가 수차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사는 패트릭 섀너헌(45) 방위산업부 대표를 드림라이너 팀을 전담할 부회장 겸 팀장으로 발탁했다. 패트릭 섀너헌은 그간 보잉사에서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담당해왔다. 이제까지 드림라이너 팀을 맡아온 마이크 베어 부회장은 기업전략 및 마케팅 부문의 부회장으로 옮겨간다.
스콧 칼슨 보잉 상업여객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섀너헌 부회장의 입증된 경영능력이 드림라이너의 성공을 이끌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잉사가 이 같은 주요 신규사업에서 임원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드림라이너가 주문수요에 따라 각 항공사에 인도되는 시기가 계속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보잉사는 앞서 드림라이너의 최초 인도시기를 올 가을에서 내년 5월로 미룬데 이어 지난 10일 또 내년 11월말이나 12월께로 인도시기를 늦췄다.
보잉 측은 항공기 조립에 필요한 부품 조달에 있어 일본의 부품제조업체들과 생산량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또 장비제조업체인 허니웰이 공급하기로 한 비행통제 소프트웨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보잉사는 현재 글로벌 유수 항공사들로부터 1,200억달러 상당의 710대 드림라이너를 주문받은 상태다. 하지만 드림라이너의 상용화시기가 뒷걸음질 치면서 경쟁사 에어버스의 차세대 초대형 여객기 A380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보잉의 계획도 요원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