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림청, 무궁화 DNA지문 완성

나라꽃인 무궁화의 DNA 지문이 처음으로 완성됐다. 이에 따라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무분별하게 도입되고 있는 중국산과 국내 고유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산림청 임업연구원 분자유전연구팀은 국내 보급품종으로 선정된 '선덕' 등 7품종을 비롯해 국내외 84품종의 무궁화에 대한 DNA 지문을 완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무궁화는 꽃 색깔과 잎 크기, 모양 등을 기준으로 품종을 구분해 왔으나 꽃 색깔 등은 외부 환경조건에 따라 변화가 심해 외국산과 국산의 구별이 쉽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위한 수요의 증가로 무궁화 묘목 값이 폭등하자 중국산 무궁화가 무분별하게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완용 산림청 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장은 "이번 무궁화 DNA 분석법은 다른 유실수의 품종 식별과 더불어 신품종 등록 및 등록된 신품종의 법적 보호, 국내산으로 위장 유통되는 외래 임산물의 식별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토종 품종을 육성 보호하고 종자전쟁에 적극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무궁화 묘목은 29만여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묘목은 주로 지난해 말 국내의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주로 중국 산둥(山東)지방에서 수입돼 전북 정읍과 충남 천안 및 연기 등지 양묘장에 심어져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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