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방송, 인터넷이 융합된 '광대역 통합망'(BcN)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내에서 상용화됐다.
KT(대표 남중수,www..kt.co.kr)는 제주도 지역의 시외전화망을 BcN(광대역통합망)으로 성공리에 전환하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BcN은 유.무선 통신, 방송, 인터넷 등 서로 다른 네트워크의 기능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통신망을 말한다.
KT가 이번 제주지역에서 상용 전환에 성공한 BcN은 기존 음성전화 서비스를 기준으로 200만 가입자,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준으로 50만 가입자를 각각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BcN이 완성되면 유.무선의 통합으로 집안과 밖에서 같은 단말기로 전화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전제품이나 움직이는 자동차 등을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위치 추적도 가능해지는 등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킹 시대가 본격화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KT가 시범으로 제공 예정인 고품질의 IPTV(인터넷TV)를 모든 가정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고 양방향 데이터 방송도 가능해져 TV 하나로 인터넷 서핑은 물론, 홈 쇼핑 주문, 홈 뱅킹 은행 이체, 온라인 투표 등이 가능해져 통신과 방송이 하나가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게 된다.
고객들은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각각 별도로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며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통신요금 부담도 덜게 된다.
또 BcN 상용화는 통신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콘텐츠 및 지능형 단말기 분야에 대규모 신규 수요를 창출해 IT산업의 투자 유발과 장비생산 촉진 등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상용화된 BcN의 핵심장비인 소프트스위치는 국내 기술로 개발, 적용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소프트스위치는 BcN의 두뇌역할을 하는 주요 장비로 시외전화망에 본격적으로 도입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2004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이다.
KT는 2009년까지 현재의 시외전화망을 BcN으로 전환하고 이미 단종된 노후화 시내 교환기는 매년 단계적으로 새로운 BcN장비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남중수 KT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 문화동 KT대전 네트워크서비스센터에서 정부, 학계, 산업계 등 150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BcN 상용화 기념행사를 갖고 광대역통합망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개방형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