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업종에 대해 실적모멘텀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반기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 업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대우증권은 “세계 조강 생산량이 월 1억톤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미주와 유럽지역의 수요 둔화와 중국의 공급과잉 우려로 가격하락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보유 비중을 슬림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로 진출로 성장성과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현대제철이 유망하다”면서 고려아연과 현대제철의 고로 진출 수혜주인 대현테크와 한국내화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대신증권도 현대제철에 대해“수익성 악화우려와 매물 부담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3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한 만큼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오버행 이슈(매물부담)에 대해“현대캐피탈이 보유중인 530만주와 정몽구회장 보유 111만주는 당장 매물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자사주 매입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이날 현대제철은 코스피지수 하락 속에서도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고려아연은 6.06%나 급등했다. 또 대현테크와 한국내화도 각각 2.41%, 6.0% 오르며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