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는 호재를 따라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청약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세금, 전매기간 등을 고려하면 자주 갈아탈 수도 없어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도권 분양을 고려하고 있을 경우 2기 신도시, 뉴타운, 외곽순환도로개통 등 굵직굵직한 호재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졌거나 8월 판교 분양 이후로 예정된 물량 가운데는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많다.
올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호재는 판교(8월 예정)와 파주(7월 예정) 신도시 분양이다. 8월말 분양되는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은 총 7,164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많다. 현대건설, 한신공영,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3공구는 금토산공원과 단독주택부지로 둘러싸여 가장 쾌적한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신도시는 7월에 첫 분양 물량인 교하읍 운정지구에서 5,787가구가 공급된다. 한라건설(937가구), 삼부토건(1,80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의왕시 청계지구(12월, 612가구), 성남시 도촌지구(11월, 408가구)는 판교신도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며, 고양시 행신2지구 일대(10월)에 공급되는 7,000여 가구도 파주신도시 개발 여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내년 하반기에 분양되는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용인시 성복동, 신봉동, 영덕동 일대도 10개 단지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 강북뉴타운 가운데서는 9월에 분양을 시작하는 은평뉴타운을 주목할 만 하다. 1지구에서 총 2,608가구가 나올 예정으로, 올 하반기 서울지역 분양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뉴타운에 속한 재개발 물량인 동부건설의 종로구 숭인4구역(7월, 416가구), 쌍용건설의 동작구 노량진1구역(12월, 295가구), 한신공영의 동대문구 답십리12구역(하반기, 150가구) 등도 유망단지로 꼽힌다.
이 달 말 개통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IC∼송추IC, 의정부IC∼퇴계원IC)의 수혜를 볼 고양시 벽제동ㆍ행신동, 의정부시, 남양주시 퇴계원면ㆍ별내면, 서울 노원구, 도봉구 일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가 12월경 고양시 행신2지구에 40~50평형 500가구를 분양하며, 같은 시기에 벽산건설이 식사동 일대에 25~46평형 2,735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