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업계 "약국을 잡아라"

매년 30%이상 고속성장에 제품·영업망 확대바람화장품 업체들이 약국전용화장품의 시장 확대를 위해 '약국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마다 약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약국전용 화장품 시장은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약분업 이후 수익을 높이려는 약국이 늘면서 지난해 150억원대 규모에서 올해는 60% 이상 성장한 24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전용 화장품 시장이 현재는 국내 화장품 총시장의 1~2%에 불과하지만 매년 30%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업체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레알코리아는 현재 국내 약국 전용 화장품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한 '비쉬'의 시장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로레알측은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며 신상품 출시와 함께 백화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행사를 가지고 있다. 로레알은 또 현재 350여개 정도인 취급 약국망도 30-40% 정도 늘릴 예정이다. 단순한 취급 약국수의 증가만이 아니라 적절한 규모와 잠재력을 지닌 약국을 선별하고 상담교육을 강화하는 등 유통망의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약국전용 화장품 '케어존'에 7개의 신제품을 추가하고 판매망을 계속 늘리고 있다. LG는 올해 매출목표를 50억원으로 잡고 현재 250여 개 정도인 취급 약국수를 4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약국 내 별도로 설치한 자사 화장품 전용 패밀리숍을 현재 40여개에서 올 하반기까지 12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로제화장품도 동화약품공업과 공동 개발한 '이브닥터 플러스'의 올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잡고 현재 350개의 약국을 연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부타입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제품 라인과 약국에서 받을 수 있는 피부상담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약국전용 화장품 시장이 아직은 규모나 수익면에서 미미하지만 일본, 유럽 등의 유통형태를 감안할 때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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