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외 기업·펀드 자금 코스닥 알짜기업에 몰린다

사업협력·투자수익 추구


국내외 기업 및 펀드발(發) 자금이 '알짜배기' 상장사로 몰리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한층 풍부해지고 원ㆍ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유명회사 및 펀드가 사업협력 및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에 자금을 쏟고 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1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유상증자와 CB발행으로 각각 142억449만원 및 152억5,843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향후 확보된 총 294억6,292만원의 자금은 양사 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협력을 위한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전일 공시에서 칼라일 그로쓰 코리아(Carlyle Growth Korea, LLC)를 대상으로 171억8,721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목적은 IMT(In-Mold Transcription) 사업확장 및 커넥터(CONNECTOR) 부문 신규 투자다. 디오는 566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대상은 덴츠플라이 투자법인(Dentsply GmbH). CB 발행은 미국 치과 기자재 메이저 업체인 덴츠플라이가 자회사인 덴츠플라이 투자법인을 통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해외 유명회사들의 투자는 국내 알짜 기업과의 사업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삼성그룹 등 국내 그룹 및 계열사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기술력이 우수한 우량 상장사 지분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10월께 신화인터텍 CB 발행에 인수자로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3월 아이피에스가 발행한 CB를 전량 인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VIC 출자조합과 주식매수 계약 체결로 에이테크솔루션 주식 159만2,000주를 사들였다. 이 팀장은 "사업협력을 목적으로 한 타회사로부터의 자금 유입은 기업가치 상승에 이은 주가 상승을 꾀할 수 있다"면서 "반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국내외 금융기관의 투자는 향후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소 우려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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