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의 처남인 K모씨가 이 총리의 부산인맥 형성에 핵심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임태희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ㆍ1절 골프 회동에 참석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과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가 이 총리 처남의 부인과 대학원 동기생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류 회장과 신 대표는 이 총리 처남인 K씨의 부인인 H씨와 부산외국어대 국제경영ㆍ지역대학원 최고국제경영자과정에 지난 99년 함께 입학한 동기생”이라며 “류 회장과 이 총리의 관계에서 K씨와 H씨의 역할이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 등은 또 “K씨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부산고 선후배 관계”라고 밝혔다.
임 의원 등은 “교원공제회가 지난해 5월부터 100억원을 영남제분에 투자하면서 투자 판단자료 작성시 업체 실사 등 기본적인 검증도 거치지 않았고 지난 2004년 시가배당률도 감사보고서에는 5.77%라고 기재돼 있지만 심사평가서에는 6.4%로 기재해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영남제분이 지난해 11월 자사주 펀드가 보유 중인 195만주를 처분하면서 이 기간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는데도 공제회가 대응하지 않아 류 회장의 시세차익 실현을 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이는 특수관계에 따른 매입임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