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의 기사 공급을 중단한 첫날 다음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일 대비 2.09% 오른 6만3,600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조ㆍ중ㆍ동의 기사 공급 중단이 이미 예고된데다 실제 다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촛불집회로 집중된 관심과 검색서비스 강화 노력, 시작페이지 설정 및 검색 관련 현금성 이벤트 등으로 다음의 트래픽은 증가세에 있다”며 “뉴스서비스 이용자 대부분은 언론사가 아닌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부터 아고라 등 뉴스 섹션 트래픽이 증가해 통합검색 쿼리와 시작페이지 점유율 등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광고매출 회복과 거래형 서비스 호조로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촛불집회의 다른 희생양인 NHN은 이날 전일 대비 1.53% 오른 16만6,000원을 기록하며 5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장중 3% 가까이 떨어졌지만 단기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NHN 양 사이트 간 트래픽 격차 및 통합검색, 시작페이지 점유율 격차가 워낙 큰데다 트래픽 격차 축소폭이 미미하다”며 “이를 통해 양 사이트 간 시장지배력의 변화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NHN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ㆍ4분기부터 재상승, 4ㆍ4분기는 분기별 두자릿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목표가는 종전 30만4,000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