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날개 단 '교육주'

'대입자율화 방안' 사교육시장 확대 기대<br>디지털대성·능률교육등 줄줄이 '상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교육정책이 또다시 교육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지털대성과 능률교육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교육주도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교육주들의 약진은 인수위가 내놓은 ‘대입 자율화 방안’이 사교육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인수위가 내놓은 ‘대학 3단계 자율화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수능 응시과목이 5개로 줄어들고 2013학년도부터는 수능 과목에서 영어가 제외된다. 대신 수시로 별도의 영어인증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후 이를 입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인수위는 영어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의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까지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영어교육을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바로잡으면 사교육비 절감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입장이다. 하지만 증시는 인수위의 생각과 반대로 움직였다. 영어교육업체인 능률교육과 에듀박스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각각 4,820원과 1,5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YBM시사닷컴도 전거래일보다 5.56% 오른 1만2,350원을 기록했다.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에 따른 중등교육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디지털대성ㆍ크레듀ㆍ메가스터디 등도 교육주 상승세에 동참했다. 최근 로스쿨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상한가인 5,170원을 기록했고 크레듀는 이날 크레듀가 주관하는 OPIc가 삼성그룹 영어말하기시험으로 공식 채택됐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9.34% 급등했다. 다만 교육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0.8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메가스터디가 이날 양호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적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8억3,400만원, 영업이익 83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0%, 66.2% 각각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엘리트 교육 일반화로 인한 경쟁 심화, 더욱 다양해질 대학들의 입시전형 등을 감안할 때 새 정부의 정책이 사교육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은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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