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최근 주가가 1만2,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성장세를 고려할 때 상반기까지 적어도 1만7,000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39560)의 남민우 대표는“한 때 시장의 평가가 시가총액 2,000억원이었음을 비춰볼 때 지난해 하반기 300억원까지 추락했던 시가총액이 최근 8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아직 흡족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올 한해 20Mbps급 초고속망(VDSL) 장비 분야에서 고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VDSL 장비 입찰 시장의 총규모 200만 회선 중 최대 71만 회선을 따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대표는 “KT의 20Mbps급 VDSL장비의 20~30%, 하나로 통신의 경우는 50%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며 “VDSL장비와 집선스위치(메트로이더넷)로 나눠지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올해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하나로 통신과 20Mbps급 VDSL장비 6만3,000회선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지난 17일에는 OEM계약을 맺은 웰링크가 KT의 VDSL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 대표는 특히 “올해 메트로이더넷 분야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와 하나로통신 물량의 절반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업체인 다산네트웍스가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시장 주도력을 가지게 된 것은 하이테크 산업인 만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빠르다는 특성 때문이다. 더구나 VDSL 장비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라 다산네트웍스를 주목하는 외국ㆍ기관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 대표는 “최근 하와이ㆍ홍콩ㆍ싱가포르 등지에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며 “아직 내수가 우선이지만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 중국과 일본 시장에 주력, 지난해의 2배 수준인 각각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것. 또 미국 및 유럽 쪽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런 영업 전망을 통해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40%ㆍ560% 급증한 1,200억원ㆍ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액과 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올해가 본격적인 성장세로 진입하는 중요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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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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