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등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들까지 가세해 해외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개인의 해외직접투자가 투자금액 한도 확대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도 크게 늘어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는 3,256건ㆍ6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93건ㆍ56억7,000만달러)보다 금액 기준 15.4%, 건수로는 12.5%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의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개인의 해외직접투자는 1~9월 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개인 투자한도를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3배 확대하는 등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대기업ㆍ중소기업의 해외투자도 증가했다. 대기업은 1~9월 32억5,000만달러를 해외에서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것이다. 중소기업도 전년동기보다 21.5% 늘어난 26억4,000만달러의 해외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부진했으나 광업ㆍ숙박업ㆍ통신업ㆍ건설업 등 대다수 분야에서 투자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월 총 해외투자금액 65억4,000만달러 가운데 38%에 해당하는 24억9,000만달러가 중국으로 흘러간 자금이었다. 반면 대미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