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활황에 코스닥 상장社 증자 '봇물'

1조원 육박…265% 급증

코스닥시장이 2000년 이후 최고 활황장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증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다. 13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119개사, 9천715억원으로 작년의 70개사, 2천663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265%나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중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하림으로 276억원이었으며에이스디지텍(275억원), 엔터기술(183억원), 중앙바이오텍(182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코스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작년보다오히려 감소하는 등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 주식시장의 기능이 미흡했던 것으로조사됐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 규모는 24개사, 3천10억원으로 2004년의 31개사, 4천67억원보다 회사수와 청약금액 모두 각각 23%, 26% 줄어들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는 STX그룹 계열사들의 증자가 두드러졌다. STX조선이 474억원을 유상증자해 증자규모가 가장 컸고 STX엔진(402억원), STX(384억원)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평화산업(158억원), 금호전기(157억원)도 비교적 증자규모가 컸다. 한편, 하반기로 들어올수록 증시의 활황장세가 더해지면서 유상증자시 주주들의청약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4분기에는 증자시 주주들의 청약율이 40%선에 그쳤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80%로 늘어났고 코스닥시장도 1.4분기주주들의 청약율은 56%에 그쳤지만 2.4분기 이후에는 평균 6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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