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손자병법] 파5홀 버디 공략은 3온1퍼트가 정석

將不勝其忿 而蟻附之 殺士卒三分之一 而城不拔者 此攻之災也(장불승기분 이의부지 살사졸삼분지일 이성불발자 자공지재야).


‘장수가 그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군사를 개미처럼 부려 성을 공격한다면 병사 3분의 1을 죽이고도 성을 뺏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무모한 공격자의 재앙이다.’ 모공(모공)편의 구절이다. 전쟁에 있어서 제일 좋지 못한 방법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것은 직접 전투를 하지 않는 길을 모색하다가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마지막 방법이다. 성이란 수비 태세가 가장 완벽한 요새중의 요새이기 때문이다. 견고한 방비 태세가 갖춰진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손해가 크다. 이것은 우책(愚策) 가운데 우책이다. 골프코스 18홀 중 골퍼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홀의 형태 가운데 하나는 바로 그린 전체가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다. 이런 형태는 파3홀도 있지만 대개 짧은 파5홀일 경우가 많다. 이는 웬만큼만 잘 때리면 2온이 가능한 듯해 보이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코스는 설계자와 골퍼의 전략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다. 일견 만만하게 느껴지지만 세컨드 샷 지점은 약간의 내리막이 있거나 지면의 기복이 있다. 또 그린은 앞뒤나 좌우측으로 흘러내리는 경사를 만들어놓고 있다. 그린과 핀이 눈에 쏙 들어오나 불안정한 스탠스와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지 못해 미스 샷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린에 떨궈도 볼이 바로 서지 않는 탓에 굴러굴러 물에 빠지고는 한다. 짧아도 장애물로 무장된 파5홀은 버디를 노리더라도 분명 3온 1퍼트의 공략이 정석이다. 무리한 2온 도전은 자칫 더블보기 이상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SBS골프 해설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