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탈 회장 "아르셀로 인수 6월까지 인수"

룩셈부르크 의회는 적대적 M&A 방지법안 부결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2위 업체 아르셀로를 오는 6월 안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락쉬미 미탈(사진) 미탈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르셀로 주주들로부터 인수 하기에 충분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탈스틸이 지난 1월 아르셀로에 대해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선언을 했지만, 아르셀로의 사업장이 있는 룩셈부르크와 프랑스 등 유럽 정부들이 일자리 감축을 우려해 반발하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탈 회장은 “아르셀로 주주들 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정치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대량 해고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셀로는 사업의 80%가 서유럽에서 이뤄지고 고품질 철강생산에 주력하기 때문에 인력 감축으로 생산비를 절감하는 모델이 적용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탈 회장은 “돈이나 권력 때문이 아니라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심했다”면서 “철강업체들간 짝짓기가 철강 산업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룩셈부르크 의회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지 법안에 대해 승인 거부의사를 밝혔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의회 산하 예산재경위원회는 최근 정부가 미탈스틸의 아르셀로 인수를 막기 위해 의회에 제출한 M&A 수정법안을 거부하기로 했다. 라우렌트 모사르 예상재경위원장은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M&A에 간여하고 싶지 않다”며 “미탈의 인수합병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채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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