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9일 국정과제 추진위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자신의 인재 풀을 시기별로 나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담하나 하겠다”고 운을 뗀 뒤 “`노무현 인재 풀은 왜 그리 좁냐`는 사람들이 많은데 설명하겠다”며 자신의 인재 풀을 시기별로 분류했다. 노 대통령은 “1기는 386 중심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가진 젊은 사람들, 2기는 지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때부터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까지 정책개발을 도와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 의하면 `좌 희정 우 광재`로 표현되는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부소장과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태영 연설담당 비서관, 서갑원 의전비서관, 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이 1기 인재 풀에 해당된다. 2기는 지난 경선 때부터 정책자문활동을 펼치면서 인수위 등에서도 호흡을 같이 해온 청와대 이정우 정책실장 등 학계 및 민주당 신주류 인맥 등이 포함된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감투는 초라하고 시원치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합의한 몇 가지 국정과제는 여러분이 가자는 (정책방향) 대로 갈 것”이라며 “저와 호흡을 맞춰 일을 많이 하고 잘 하게 되면 3기 인재 풀, 본격적인 대통령 인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