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물경제 '유가민감도' 줄었다

■ 금융센터 98~2001년 분석원가절감등 영향… 주가는 오히려 늘어나 실물경제의 유가민감도가 감소되는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유가에 과민하게 반응,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종합주가지수는 2.68%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26일 내놓은 '한국경제의 유가민감도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기업 매출액 경상이익률에 끼치는 유가(두바이유 기준)의 영향력을 추정한 결과 지난 98∼2001년 중 유가민감도는 마이너스0.03%로 87∼97년의 마이너스0.14%에 비해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보고서는 기업의 생산비용 감소 노력과 산업활동 중 제조업 비중의 축소 및 서비스 산업의 성장 등이 실물경제의 유가민감도를 낮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 이후 실물경제의 원유수요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며 전체 에너지 소비규모 대비 석유의존도 역시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합지수의 유가민감도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0.84%에서 마이너스2.68%로 확대되는 추세다. 분기 평균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종합지수는 전분기 대비 2.6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기업 경상이익률의 유가민감도를 감안하더라도 종합주가지수가 실물경제에 비해 유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고서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올해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요가 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공조에 따라 공급이 조절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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