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종반 변수점검] <2> 수도권

[대선종반 변수점검]수도권 부동표 480만표 "수도이전"에 민심동요 수도권 민심이 선거 막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서울ㆍ 경기ㆍ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투표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조금 못 미는 1,650만명. 부동층가 15~30%에 달한 것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망하고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대선 후보들의 최대 승부처다. 특히 최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라 이 지역 민심이 동요할 움직임을 보이자 양당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또 민주당은 젊은 층에 대한 노풍 확산으로 이 지역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 득표 향방이 중요한 변수다. ◇부동층 두터운 수도권 여론조사 기관들은 연령별ㆍ지역 연고별 특성을 봤을 때, 민주당을 선호하는 유권자가 이 지역에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승리는 결국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좌우 될 것이다. 실제 이 지역 부동층의 비율을 표로 환산할 경우 적게는 240만표에서 많게는 480만표가 된다. 이번 대선에서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특히 젊은 고학력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은 각종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막판까지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양당이 사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 막판 득표전 한나라당은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저인망식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관련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의원 보좌진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연고지역에 내려보낸 상태다. 당 지도부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목표에 훨씬 미달하는 지역구의 위원장을 경고하고,독려반을 따로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렬 공동선대위의장 역시 최근 "선거는 결국 조직력으로 판가름 난다"면서 "수도 이전 문제로 흔들리는 이 지역 민심을 저인망식 득표활동을 통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민주당이 제시한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역으로 활용, 수도권 민심을 흔들고 있다. ◆민주, 젊은 층 겨냥 민주당은 자신의 지지 계층인 20~30대 비율이 높은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면서 노풍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한나라 당이 조직을 동원,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불법적 선거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을 공동화 시킬 것이라는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있다. 노 후보는 11일 인천지역 연설에서 "수도권은 경제ㆍ금융전문도시로 남기 때문에 이전에 따른 공동화는 전혀 없으며, 고질적인 과밀화 폐해가 해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민주당은 젊은층 공략을 위해 수도권 지역 대학에 대한 청년 유세단 강화 및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선거를 강화하면서 노풍 확산에 주력하고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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