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해외생산강화 통상장벽 넘는다

中·베트남 법인 신·증설, 현지화 적극추진포스코가 갈수록 높아지는 철강제품의 통상마찰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해외법인 신ㆍ증설과 현지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미국이 지난 3월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데 이어 중국이 24일부터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해외 생산 강화를 통한 '해법찾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309억원을 투입해 중국내 3개법인의 생산능력을 현재 37만5,000톤에서 86만1,000톤으로 늘려 중국 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을 현지에서 공급,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입제한 조치에 대비할 계획이다. 법인별로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이 내년까지 연산 13만6,000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설비, 대련포금강판이 컬러강판 설비 10만톤, 순덕포항도신강판이 전기강판ㆍ컬러강판 15만톤 신설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중 27%(173만톤)를 중국에 수출했다. 포스코는 또 동남아 지역 생산법인의 시설을 대폭 늘리고, 단순한 현지 생산ㆍ판매 체제에서 지역거점으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연도금강판 3만4,000톤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법인인 포스비나에 연산 2만2,000톤 규모의 컬러강판 설비를 준공, 오는 30일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포스비나는 향후 급증하는 베트남 수요 충족과 함께 인근 지역으로 수출에 나서는 등 동남아 거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을 통해 베트남 정부의 철강공장 건설을 적극 후원키로 하고, 그동안 국내외에서 축적한 제철소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산 40만톤 규모의 철강냉연공장 건설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동남아에 연간 114만톤 이상의 철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현지화를 통한 이미지 제고도 강력히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외법인의 경우 경영진ㆍ간부는 물론 직원까지 극소수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 현지인을 채용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금도 중국 일부 법인의 경우 직원들의 출신지역이 20개성에 달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한 현지채용을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통상마찰의 경우 당사국에 현지 생산법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면서 "실제로 연초 미국정부가 포스코에 세이프가드 제외조치를 취한데에는 미국 생산법인인 UPI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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