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소속의 2개 대형 헤지펀드가 부동산을 담보로 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0억달러를 운용하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며 파산에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98년 경영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상태에 몰아넣은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자산운용 규모가 4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베어스턴스 헤지펀드의 경영위기는 미국 자산담보부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WSJ는 베어스턴스의 두 펀드가 재무위기에 처하자 투자기관들이 긴급 구제조치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 헤지펀드에 투자한 회사는 메릴린치ㆍ골드만삭스ㆍ뱅크오브아메리카ㆍ씨티그룹과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 등이다.
WSJ는 채권자인 메릴린치는 곧바로 담보 확보에 들어갔으며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채권 청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