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이후 애국심이 고취된 가운데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방송사들의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입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광고관련 조사기관인 '이니셔티브 미디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다섯명 중 네명이 이번 주 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19회 동계 올림픽을 TV로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미국 선수가 등장하는 올림픽 게임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광고주들은 이에 따라 동계 올림픽을 방영하는 시간대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스티브 티하니는 "미국인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국가적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다"며"올림픽 기간에 광고가 나갈 경우 이에 따른 후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그 동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광고수주에 어려움을 겪던 미 방송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NBC 방송의 경우 올림픽 개시 5일전인 지난 29일까지 무려 광고시간의 97%가 팔렸으며, 7억2,000만달러라는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광고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