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양동관 부장판사)는 23일 동방ㆍ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 및 추징금 10억원이 선고된 정현준(33) 전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 대해 징역9년 및 추징금 10억원을, 징역 7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이 선고된 이경자(57) 동방금고 부회장에게는 징역6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동방ㆍ대신 두 금고의 파산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고 국민들에게 금융기관 불신을 심어준 점은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변제에 노력한 점 등을 일부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대주주로 있는 동방금고와 대신금고 등에서 불법대출과 회사자금 횡령 등을 통해 총 2,0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