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물가지수 만든다”/공산품서 서비스까지 종합 측정

◎기존 체감­발표수치 괴리율 줄여/한은,내년중 개발… 빠르면 98년부터 적용한국은행은 내년중 공산품가격 뿐만 아니라 서비스부문의 가격도 포괄하는 GNP디플레이터 개념의 종합물가수준 측정지수를 개발, 공표키로 했다. 이처럼 기존의 물가지수보다 광범위하고 전체적인 물가수준을 잘 반영하는 지수가 개발됨으로써 체감물가와 발표물가간의 괴리가 줄고 통화신용정책도 이같은 포괄적인 물가지수를 근간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관계자는 『현재 한은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가격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생산단계에서의 전체적인 물가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산품가격 뿐만 아니라 기업관련 서비스부문까지도 포괄하는 GNP디플레이터 개념의 종합물가수준 측정지수를 개발,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그 시행시기와 관련, 『내년중 통계청의 광공업생산 서베이가 끝나면 현재 90년을 기준으로 돼 있는 물가지수산정 기준연도가 98년부터는 95년기준으로 개편되지만 한은은 98년이전에라도 이같은 지수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혀 내년중 종합물가 측정지수가 개발되고 98년부터 본격적으로 통화신용정책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물가수준을 가늠케 해주는 지수는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한은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GNP추계시 명목GNP를 실질GN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산정하는 GNP디플레이터 등이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가계가 소비생활과 관련해 구입하는 4백70품목의 재화와 개인서비스를 대상으로 산정되지만 제한된 품목과 유통마진이 포함된 점, 그리고 서비스도 개인부문에 한정돼 전체 물가수준을 대변하기에는 한계를 가진 것으로 지적돼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는 상품의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이 반영된 일반적인 물가수준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으나 기업관련 서비스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전체 물가수준을 대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한은이 개발키로 한 종합물가수준 측정지수는 이같은 기존의 생산자물가지수가 가진 한계를 보완, 전체적인 물가수준을 보다 잘 반영하는 GNP디플레이터 개념의 지수로서 통화당국은 이를 통해 물가 움직임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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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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