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장보고 기념관' 재개관

중국 정부 공인… 정식 개관행사 열어

김재철 장보고 사업회장이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8~9세기 한ㆍ중ㆍ일 동북아 3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해상무역을 재패한 해상무역왕 장보고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공인을 받아 22일 문을 다시 열었다. 오는 9월 한국의 완도 장보고 기념관 개관을 5개월 앞두고 미리 문을 연 것. 중국에서 외국인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중국정부로 공인을 받은 사례는 푸젠성의 한 서방인물 등에 이어 장보고가 3번째다. 츠산(赤山)그룹은 이날 산둥성 룽청시 스다오진 장보고기념관에서 김재철 회장(장보고기념사업회회장ㆍ동원그룹회장), 이영호 국회의원, 추위에첸(崔曰臣) 공산당 웨이하이시 위원회 서기, 왕 페이팅(王培廷) 웨이하이 시장, 왕치앙(王 强)룽청시장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정부 공인에 따른 정식 개관행사를 열었다. 장보고 기념관은 중국 민영기업인 츠산그룹이 12.8㎢에 달하는 적산풍경명승지내 법화원 인근에 60억1,000만원(5,000위안)을 투입해 지난 2004년 3월에 착공, 2005년3월에 준공하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중국정부로 부터 공인을 받지 못했었다. 그동안 관광객도 100만을 돌파했다. 왕위추언(王玉春) 츠산그룹 회장은 "장보고는 한국에서 존경받는 해상 무역왕이지만 이 곳에서도 북송시대 대군벌인 악비(岳飛)에 버금가는 인물로 흠모되고 있다"며 "그의 정신을 더욱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총 5개의 전시실과 하나의 동영상 전시실을 두고 있다. 전시관 건축은 당나라의 품격에 따라 기중에 조각하고 대들보를 채화로 장식했다. 장보고의 입당배경, 무녕군에 입대해 전투를 치르는 모습, 적산법화원 건립, 청해진 창설, 해적평정, 노예매매 근절, 해상무역 활동, 해신으로서의 장보고 모습을 담았다. 김성훈 상지대학총장은 "5000년 한ㆍ중ㆍ일 역사상 세 나라의 정사에 한 인물의 전기가 두루 실린 경우는 장보고가 유일하다"며 "장보고는 우리에게 정경분리, 민간주도 산업과 무역의 국제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저항적 에네르기를 창조적 에네르기로 전환시킨 지도력, 따뜻한 인간애, 민족애, 박애주의정신 등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