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예금보험공사 보고서 "은행 자산 늘릴수록 수익성 악화"

고비용 자금조달 구조 가속…리스크관리 주력해야

은행채 등 고(高)비용 시장성 수신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자산을 늘릴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11일 '국내은행 이자부문 이익 증감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은 보통예금 등 저(低)원가 수신이 줄어들면서 대출 재원 확보를 위해 CDㆍ은행채 등 고비용 시장성 수신에 의존하는 구조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이자자산 규모는 지난 2005년 912조원에서 2007년 1,143조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한 반면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동안 2.84%에서 2.46%로 줄었다. 보고서는 2005년에서 2007년까지 과거 3년간의 이자자산 구조 및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은행권이 자산을 늘릴수록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며 내년 1ㆍ4분기 순이자마진도 올 1ㆍ4분기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고비용 자금조달 구조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무리한 자산 늘리기를 지양하고, 수익성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경기침체 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승호 예보 리스크감시부 차장은 "저원가성 수신이 줄어들면서 내년 1ㆍ4분기 은행권의 조달비용은 0.3%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이자자산 수익률은 0.17%포인트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