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 한통 '종합정보 그룹' 된다

한국통신은 지난 10월 27일 새천년 비전으로 선포한 「사이버월드 리더」를 통해 인터넷·데이터 사업 육성 IMT-2000 사업 추진으로 미래형 통신 서비스 제공 글로벌사업 강화로 동북아시아 핵심사업자 위상 확보 전화사업 이익 확대와 통신인프라 고속화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4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등의 마스터 플랜을 밝혔다.한국통신이 그중에서도 가장 무게를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인터넷 사업. 국내 통신 업체의 「맏형」자리를 지켜온 한국통신이 유선 전화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유·무선을 포함한 종합통신사업자로 거듭날 것을 안팎으로 선언한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사업이 승부처 새천년 통신 시장의 승패는 인터넷 접속서비스에서 판가름난다.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말까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고, 2002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려 부동의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 초고속 인터넷의 「주력 무기」는 ADSL. ADSL을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ADSL-B&A를 보조 주자로 삼아 1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케이블모뎀(5만명), 초고속위성인터넷(5만명) 등으로 틈새 시장까지 훑겠다는 전략이다. ◇코넷(KORNET) 가입자를 늘린다 코넷을 명실상부한 1위 키울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가입자를 다수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그 대안으로 코넷 가입 장벽을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다. 시내전화의 부가서비스로 전환, 이용료를 대폭 내리고 전용 회선 이용 고객에 대한 이용료도 면제한다. 또 유명 게임사이트, PC방 등을 적극 유치하고 이들에 대해선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비스 체계도 확 달라진다. 원스톱서비스, 서비스 품질보증제, 백본망의 고속화와 동시에 브렌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코넷 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컨텐츠가 강해진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코넷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까지 자체 컨텐츠 기반을 갖출 계획. 또 유명 컨텐츠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세부 추진 전략으로는 한미르(HANMIR)를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로 키우고, 코넷 홈페이지를 강력한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킬 방침. 고객의 이용이 많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를 끌어오고, 외국의 유명 사이트도 직접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컨텐츠용 인터넷 전용회선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전자상거래기반 확충 2000년까지 사이버쇼핑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2002년에는 완벽한 전자상거래 사업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 이를 이해 우선 유명 브랜드 업체와 신규 가입자에 대한 전자상거래 호스팅 서비스와 기업간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사이버뱅크, 사이버증권사업을 강화하고 인터넷 빌링 및 전자결제 서비스 대행, 사이버 종합 물류전선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호스팅사업 강화 자체 서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의 인터넷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호스팅 사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용회선 가입자를 늘려 수익을 늘린다는 전략. 이를 위해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키우기로 했다. 증권사·언론사·유통업체 등 서버를 자체 관리하기 힘들거나 아예 서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종합 포털사업, 인터넷 웹TV 등과 제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밖에도 전세계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로 초고속데이터와 영상통화가 가능한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앞으로 5년 안에 무선통신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되면 오는 2005년 한국통신의 매출액은 자회사를 포함, 모두 25조원으로 크게 는다. 또 인터넷 분야 매출이 98년 12%에서 2005년에는 36%로 대폭 늘어나고, 전화사업은 68%에서 45%로 낮아져 사업구조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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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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