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재응·박찬호, 희비 교차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코리안 빅리거들의 정신적 지주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재응은 2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응은 이로써 4전5기 끝에 시즌 8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을 8승2패(방어율 2.59)로 마쳤다. 방어율은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2.82)보다 나은 것으로 메츠 선발 투수 가운데 최고다. 반면 박찬호는 이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타에서 활약했지만 패전을 떠안아 아쉬움을 남겼다. 6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패해 시즌 8패째를 기록한 것. 박찬호는 이로써 12승8패, 방어율 5.74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난조로 불펜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진입이 불투명했던 박찬호로서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을잔치 합류에 대한 불씨를 이어가게 됐다. ◇'유종의 미' 거둔 서재응= 서재응은 이날 직구 컨트롤이 높게 형성되면서 고전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1점으로 줄였다. 최고구속은 143Km(89마일). 투구수는 10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서재응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7승을 수확한 이래 근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서재응은 박찬호(32.샌디에이고)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했으나 지난달 16일 워싱턴전과 22일 플로리다전에서 마무리 브래든 루퍼가 연속으로 승리를 날리는 바람에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기약한 바 있다. 올 시즌 212이닝(마이너리그 121⅔이닝, 빅리그 90⅓이닝)을 던져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즌 200이닝을 돌파한 서재응은 꾸준하고 일관된 투구로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 내년 메츠 선발진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포스트시즌 '불씨' 살린 박찬호= 박찬호는 이날 지난달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구원 등판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LA 다저스전 이래 무려 20일 만인데 박찬호는 당시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다소 흥분한 듯 1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한 뒤 강판됐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브루스 보치 감독의 믿음을 완전히 잃고 불펜으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하지만 이날 비록 패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퀄리트스타트를 펼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박찬호는 이날 5회 선두 제이슨 렙코에게 홈런을 맞아 첫 실점한 뒤 7회 1사 1,2루에서 윌리 아이바르에게 좌측 파울 라인 안쪽을 살짝 타고 흐르는 통한의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뒤 강판됐다. 박찬호는 이날 팀 타선이 단 3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공격에서도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깨끗한 1타점 적시타로 손수 동점을 만들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뽐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날 브라이언 마이로우에게 선발 1루수 자리를 빼앗긴 최희섭은 팀이 2-1로 앞선 9회 2사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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