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림정보 ‘사원이 비전수립’

◎사원 대표로 전담팀구성/내년초 장기계획 선포「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할 인재를 찾습니다.」 시스템통합업체인 대림정보통신(대표 갈정웅)의 전자게시판에 올라있는 글이다. 갈정웅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이 사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경영진과 사원들이 공동으로 회사의 비전을 수립하자는 뜻이다. 대림정보는 이렇게 선발한 사원대표로 조만간 「비전팀(가칭)」이라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내년 3월께 이를 선포할 계획이다.이는 명예퇴직제의 성행, 정리해고제 도입을 골자로한 노동법개정 등 샐러리맨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사원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림이 이처럼 「참여형 비전」을 도입키로 한 것은 최근의 경제현실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갈사장의 경영철학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림에서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갈사장은 2년전 대림산업 상무로 재직할 때 고려대 이광현 교수와 공동으로 「전사원이 참여하는 기업비전 만들기」라는 일본 시오야 미치씨의 저서를 번역 출간한적이 있다. 갈사장은 『세기말을 맞아 지난해부터 거창한, 어찌보면 허황하기 까지 한 비전선포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업개시 1년을 갓 지난 대리정보는 사원이 공감하고 이해함으로써 현실 가능하면서도 역동성 있는 비전을 창출하기 위해 이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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