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실적호전주 주목하라"

IT·건설·기계·조선·의약업종등 영업익 대폭 늘듯<br>LG필립스·대림산업·가스공사등 상승 모멘텀 예상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별기업 실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 올 1ㆍ4분기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주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4ㆍ4분기 실적 시장기대치에 못 미쳐= 21일 우리투자증권과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200과 코스닥스타지수 30종목 가운데 지난 4ㆍ4분기 실적을 공개한 177곳을 분석한 결과 절반인 88곳의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5% 이상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177곳의 4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4%였지만 지난 9월 시장전망치가 46.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 부진과 함께 올해 실적치 전망도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올해 이익전망이 1ㆍ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2ㆍ4분기 중반 이후부터 증시의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재ㆍIT 등 1ㆍ4분기 이익 증가폭 클 듯=그동안 낙폭과대 업종위주의 반등세가 두드러지면서 기계ㆍ운수장비ㆍ화학주들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적만으로 보면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예상치에 따르면 코스피200종목 가운데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건설ㆍ기계ㆍ조선 등 산업재와 전기전자ㆍ의약주가 집중돼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우조선ㆍ두산중공업ㆍ현대건설ㆍLG생명과학ㆍ한화 등은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됐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시주변이 혼란한 상황에서 기업이익은 장기적 투자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두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 종목을 투자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위주 종목선정이 효과적=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02년 이후 6년 동안 포트폴리오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분기실적 증가율 상위 20%에 드는 기업군에 대한 투자가 하위 20% 기업군보다 800% 이상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지난 4ㆍ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던 종목을 기준으로 1ㆍ4분기 이익 호전 예상주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이는 전 분기 실적개선폭이 컸던 종목이 다음 분기에도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실적발표한 코스피200과 코스닥스타지수 30종목 중 주가 모멘텀이 클 종목으로 LG필립스LCDㆍ대림산업ㆍ한국가스공사ㆍLGㆍ현대차ㆍ삼성전자ㆍ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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