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의류업계, 가상예보활용 전략 수시 변경'날씨를 알면 매출이 보인다' 의류 업체들이 날씨를 정확히 예견해 판매목표와 매장 디스플레이 등을 결정하는 '날씨 마케팅'을 펼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3개월간의 날씨를 미리 예측해 신제품의 생산량과 출시 시기를 결정, 재고부담은 줄이고 매출은 크게 늘리고 있는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직 크레송 지오다노 등 10여개 의류업체들이 날씨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눈에 띠는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베이직은 올 초 추운 겨울 날씨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맞춰 인조 무스탕 생산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기존 목표치를 초과하는 물량인 총 1만장 이상을 팔아 치웠다. 또 지난 여름에는 방수ㆍ바람막이 기능이 있는 윈드 브레이커 생산량을 장마철 기간동안 전년대비 30% 늘려 90%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라디오가든도 지난 겨울 양모소재의 더플 코트 생산량을 강설량과 기온 등 날씨 변화에 맞춰 유동적으로 결정했으며 추운 날씨가 계속돼 4차례에 걸쳐 총 3,000장을 만들어 전물량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성의류 브랜드인 크레송은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주간 날씨 상황에 따른 생산으로 돌려 기온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회사측은 날씨 마케팅 덕분에 올 매출이 전년대비 20%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레니본,티피코시, 제이코시,카운트다운 등도 정확한 날씨예측과 수요예측으로 생산 물량을 준비하고 판매목표를 수립하는등 날씨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일기 예측정보 제공업체인 케이웨더의 한 관계자는 "여름에는 6월의 기온이 높을수록 겨울에는 11월의 기온이 낮을수록 전체 의류매출이 증가한다"며 "장기 예보를 바탕으로 주간생산 계획을 수립하면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매출 위험과 재고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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