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대부분은 이력서에 가족의 학력, 주거현황 등을 묻는 개인신상 정보 항목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구직자 1,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6%가 이력서의 개인신상 정보 기재란을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직자들은 ▦가족의 월수입(11.6%) ▦동산ㆍ부동산 현황(11.5%) ▦가족의 학력(11.4%) ▦가족 주민등록번호(11.0%) ▦주거현황(10.4%) 등의 순으로 기재항목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40.4%는 개인신상 정보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접시 신상정보에 대해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3명 가운데 2명꼴인 65.5%에 달했다.
한편 인사담당자 1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63.5%는 개인신상 정보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43.6%가 반대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개인신상 정보가 필요한 이유로 ▦가정환경이 인성평가의 중요척도(35.2%) ▦지원자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항목(25.4%) ▦지원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음(18.3%)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