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 부문이 기존의 휴대전화는 물론 차세대 IP(인터넷프로토콜) 장비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은 14일 "지난 2년간 추진해온 IP기반의 통신장비 개발전략인 `i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기초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EV-DV(Data and Video) 통신장비를 개발,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했으나 미국의 시장 장벽에 막혀 이를 수출하지 못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IP관련 통신 시스템은 철저히 해외시장 위주로 장비개발을 마친 것으로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i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세계 최초로 기업용 IP 스위치 라우터(ISR)인 `유비게이트'의 개발에 성공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제휴한 어바이어를 통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달중 중국 기업과 판매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유럽지역은 어바이어와 함께 현지 장비업체와의 제휴를 모색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서울통신기술.삼성네트웍스.
에스넷시스템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김 부사장은 "단순한 영업 채널 확보 차원을 넘어 IP텔레포니ㆍ보안ㆍ인터넷전화(VoIP)ㆍ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등 전문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 적극 제휴해 나갈 계획"이라며 강력한 IP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차세대 IP 컨버전스 시장 선점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유비게이트는 무선부문에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호환성을 가지면서 유ㆍ무선 인터넷간의 호환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물론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모바일 및 음성분야 기술력이 휴대전화를 통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