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서비스 수지 최하위권

2000~2003년 OECD 30개 회원국중 27위 불과<br>음식숙박·유통업등 부가가치 비중 28위<br>서비스업 생산성은 제조업 62%선 그쳐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탓에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7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음식숙박업ㆍ유통업 등 중소형 자영업자들이 대거 몰려 있는 일부 서비스 업종의 부가가치 생산비중은 28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재정경제부의 주(駐) OECD 한국대표부 김대유 공사는 ‘OECD의 경제 글로벌화 지수’를 토대로 제출한 ‘우리나라 글로벌화 수준과 특징’이란 해외 재경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교역ㆍ국제자본이동ㆍ과학기술ㆍ다국적기업 활동 등 4개 분야의 OECD 글로벌화 지수 중 국제교육만 10위권을 기록했을 뿐 국제자본 이동은 20위, 과학기술은 2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화도 제조업 분야에만 두드러질 뿐 서비스업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OECD의 통계자료를 원용해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취약한 구조 때문에 지난 2000~2003년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30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03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2003년 기준)도 OECD국 가운데 18위에 그쳤다. 또 수출시장 점유비중도 상품은 3.9%로 10위였지만 서비스는 2.3%로 14위에 머물렀다. 부가가치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4위를 기록했지만 교통ㆍ유통ㆍ음식숙박업은 17.6%로 28위, 금융ㆍ부동산ㆍ사업서비스는 21.7%로 17위에 불과했다. 김 공사는 “서비스산업의 낮은 경쟁력을 반영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시장개방정책에도 불구하고 의료ㆍ교육ㆍ법률ㆍ영화ㆍ통신ㆍ광고 등 고급 서비스 부문의 개방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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