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IC "테마섹과 정보 공유·긴밀 협의"

메릴린치·BoA 합병과정서 피해 최소화 나서

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합병 과정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대 주주인 싱가포르 테마섹과 긴밀한 정보교환에 나서는 등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16일 “메릴린치와 BoA의 합병으로 KIC가 당장 손실을 보지는 않을 것이지만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대주주로서 매우 답답한 입장”이라며 “테마섹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C는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율 4.725%를 보유하고 있다. 진 사장은 “메릴린치와 BoA의 합병 결정이 불과 이틀 만에 내려진 만큼 세부내용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메릴린치 합병은 리먼브러더스와 AIG 문제 때문에 미 재무부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 있어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주주 대상으로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도 메릴린치는 이번 합병이 메릴린치와 BoA 모두에 윈윈(Win-Win)하는 딜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을 뿐 합병 관련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주식교환 비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진 사장은 “메릴린치 주식 1주를 BoA 0.8595주로 교환한다는 내용 역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메릴린치 측에서도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일단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C는 이날 오전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메릴린치 사태 현황과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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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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