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참치회 소비량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책임있는 참치어업 추진기구(OPRT)가 최근 전세계 참치회 소비량을 추산한 결과 가장 많은 참치를 소비하는 일본의 참치회 소비량은 48만3,000톤(2004년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OPRT는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참치회 소비량을 연간 5만8,000∼9만2,000톤 규모로 추산했다.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참치회를 소비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연간 3만∼5만톤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연간 참치회 소비량은 1만5,000∼2만톤 정도로 세계 3위였다. 4위는 대만(5,000∼8,000톤)이었고, 5위는 유럽연합(4,000∼8,000톤)이었다.
중국의 참치회 소비량은 4,000∼6,000톤으로 세계 6위였다.
원양어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웰빙바람이 불면서 최근 참치회 소비량이 급속히 늘었다”면서 “반면 중국인들은 볶고 튀기고 삶는 조리법을 애용해 회를 잘 먹지 않는 습성이 있어 참치회 소비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중서부 태평양에서의 원양어업으로 연간 5만톤의 횟감용 참치를 잡는데 이중 3만2,000톤을 일본 등에 수출한다”면서 “남는 1만8,000톤은 국내에서 소비되며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1만톤 안팎을 수입해 먹기 때문에 OPRT의 추산보다는 참치회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