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친디아증시 희비 쌍곡선

상장사 주식발행 허용등 증시 활성화대책에 상승 기업 실적장세 기대감도<br>금리인상·인플레 전망에 투자자 대거이탈 급락세 "유동성 부메랑으로 약세"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인도 증시가 장중 10% 이상 대폭락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해외자금 이탈에 따른 것이다. 반면, 글로벌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급락세와 무관하게 증시 활성화조치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이머징마켓의 두 거인인 ‘친디아’의 증시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도와 중국 ‘뒤바뀐 운명’= 전세계적인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를 타고 2004년 이후 올해 5월초까지 3배 이상 급등했던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22일 장중 10.16%(1,111.7포인트)이상 급락한 9,8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가 폭락하자 인도 증권당국은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시켰다. 인도증시가 1만 포인트 아래로 밀린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센섹스지수는 이로써 지난 10일 사상최고가(1만2,612.38)를 경신한 후 22%나 곤두박질쳤다. 인도증시는 지난 18일 ‘검은 목요일’에 약 800포인트, 19일에도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 달 들어 무려 15%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22일에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인플레이션 현실화와 금리 추가 상승 전망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이 3% 가량 급락했을 때도 하락폭이 1%대에 머무르는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0포인트 선 아래에서 헤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인도 “유동성 부메랑’, 중국은 ‘실적 장세 기대감’ = 인도증시가 이처럼 대폭락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세계적 인플레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급격한 이탈에서 비롯된다. 호황을 이끌었던 유동성이 폭락을 주도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 실제 지난 2004년까지 260억달러를 쏟아 부었던 해외투자자들아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무려 5억5,000만달러를 빼내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도증시의 급락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비제이 토하니 펀드매니저는 “이머징마켓이 유동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어 인도 시장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잇단 주식시장 활성화조치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제 중국은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기업 주식과 전환사채(CB), 기타 유가증권 발행할 수 있도록 했고 데이트레이드도 허용했다.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추가대책을 마련한 것도 증시로 돈이 몰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1ㆍ4분기 10.2%에 달하는 경제 성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급등에 한몫하고 있다. 골드먼삭스의 토머스 뎅 전략분석가는 “중국 증시는 시장 기반이 개선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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