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주요 사립대학 올 등록금 5~9% 인상

의대 1년생 700만원 넘기도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5~9%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신입생은 별도의 입학금까지 내야 해 일부 대학 의대 1학년생은 무려 70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등록금 부담 경감 대책으로 지방대 혁신사업인 ‘누리사업’과 ‘수도권특성화사업’ 예산 중 장학금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4일 고려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5.9% 인상된 액수로 결정됐다.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등록금은 의대 621만8,000원, 공대 484만8,000원, 인문사회계열 361만3,000원이다. 신입생의 경우에는 102만9,000원(의대 120만1,000원)의 입학금을 별도로 내야 해 의대 1학년 학생이 2008학년도 1학기 학교에 내는 돈은 무려 741만9,000원에 달한다. 연세대는 올해 등록금을 8.9% 인상하고 신입생 입학금도 지난해 91만2,000원에서 99만3,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계열별로는 의대와 치과대가 610만4,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공대가 470만2,000원, 인문사회계열이 356만8,000원이었다. 성균관대는 등록금을 6.5% 올리기로 하고 의학과는 561만7,000원, 의예과는 551만5,000원, 공학과 약학 계열은 451만5,000원씩 각각 책정했다. 서강대는 올해 등록금을 6.65% 인상해 공학계열은 456만9,000원, 인문사회계열은 349만6,000원을 각각 받는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대비 7.7%를 올린다. 한국외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신입생 8.3%, 재학생 6.3%로 올해 입학한 학생의 인상률이 더 높았다. 한양대와 중앙대도 각각 6.03%, 6.8%를 올리기로 했으며 두 대학 모두 의대 등록금이 각각 522만1,000원으로 단과대학 중 가장 높았다. 또 숭실대 7.0%(공과계열은 9%), 동국대 9.0%, 홍익대 8.7%, 국민대 6.7%, 성신여대 7.0%, 동덕여대는 4.96%를 각각 인상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1월25일 기성회 이사회를 통해 2008학년도 등록금 평균 인상률을 6.2%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지방대 혁신사업인 ‘누리사업’과 ‘수도권특성화사업’ 예산 중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5년 단위로 추진되는 두 사업이 올해 종료되는 만큼 내년도 사업안을 재설계할 때 장학금 비율을 일정부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누리사업은 전체 사업예산 중 25%를, 수도권특성화사업은 사업예산 중 13.5%를 사업에 참여한 대학의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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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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