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척추환자 연중무휴 진료 호응

자생한방병원, 토·일요일 20~30대 직장인 환자 크게 늘어<br>일요일 전담 6개 진료과목 고정 운영

일요일인데도 진료를 받기 위해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들. 접수코너 분위기가 평일과 다름없다.

의사와 간호사ㆍ행정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정신으로 뭉쳐 환자권익 향상과 서비스 극대화를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를 부르고 있는 병원은 허리-목디스크 등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원장 신준식)은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척추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자 의료진들이 중심이 되어 365일 휴일 없는 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오전9시~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다. 병원측은 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경우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않다는 점을 고려, 연중무휴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휴일 없는 진료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휴일진료를 실시할 때만해도 염좌 등 응급통증 질환이 발생한 소수 환자만 겨냥해 일부 의료진이 순환진료 시스템을 갖추었다. 그러나 허리와 목디스크 등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만성 환자들이 주말을 이용해 치료 받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9월부터는 일요일 전담 진료과목(6개)을 고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정도로 환자들이 늘고 있다. 토요일의 경우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는 평균 1,110명. 일요일에는 500명 이상이 진료 받고 있어 토요일 오후부터 조용했던 병원은 연일 북적거리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자생한방병원의 변신을 바라보는 의료계 인사들은 휴일 진료시스템 정착의 일등공신은 병원 구성원들의 서비스마인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제도 시행초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일부 의료진도 필요성을 공감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환자들의 연령대나 직업 등을 살펴보면 주중과 휴일 환자의 특성이 보다 뚜렷하게 구분된다. 주중 환자의 20% 정도를 차지하던 20~30대가 주말에는 30%를 차지하고 특히 일요일에는 30대가 34.6%를 차지한다. 일요일 진료를 전담하고 있는 척추질환센터 김재중 원장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평일에는 시간이 자유롭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으나 휴일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치료결과까지 좋아져 만족스럽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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