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 아이 어린이집 처음 보내 걱정되는데…

‘엄마랑 생활놀이’로 사회성 키우길<br>이야기 짓기·전화놀이 통해 단체생활 대비 필요<br>상 차리기·손씻기로 잘못된 습관 바로 잡아줘야


우리 아이 어린이집 처음 보내 걱정되는데… ‘엄마랑 생활놀이’로 사회성 키우길이야기 짓기·전화놀이 통해 단체생활 대비 필요상 차리기·손씻기로 잘못된 습관 바로 잡아줘야 도움말= 김해숙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팀장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올해 5살짜리 자녀를 처음 유치원에 보낸 연수림(35)씨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부모 품을 떠나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아이가 선생님 말씀은 잘 들을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왕따’라도 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단체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성’. 하지만 인터넷 게임으로 ‘혼자 놀기’에 몰두했던 아이들은 단체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상처를 입기도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를 처음 보육시설 등에 보낼 때는 ‘생활 놀이’를 통한 단체생활 대비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식습관 알려주는 ‘상 차리기 놀이’=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집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먹는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와 함께 ‘상차리기 놀이’를 해보면 좋다. 소꿉놀이 세트와 밥상, 그릇 등을 준비하고 아이에게 엄마가 밥상을 차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아이가 상을 차리면 엄마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등 식사할 때 필요한 인사를 알려준다.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의 예절을 알려 줄 뿐 아니라 음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길러 줄 수 있다. ▦ 청결한 습관 키워주는 놀이 일부 아이들은 단체생활에서 ‘더러운 아이’라고 찍혀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 청결은 단체생활의 기본. 야외활동이나 음식을 먹고 난 후 흰 종이에 아이가 손바닥을 문질러보게 해보자. 더러움을 아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해줘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고 난 뒤에는 깨끗한 종이에 다시 한번 손바닥을 문질러보고 차이점을 엄마와 이야기 해본다.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보고 깨닫도록 할 수 있다. ▦ 표현력 길러주는 '이야기 짓기 놀이' 낯선 환경에서 아이가 곤경에 처하면 표현할 방법을 몰라 울음을 터뜨린다. 친구를 사귈 때는 물론, 필요한 것을 요구하거나 도움을 청할 때도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야기 짓기 놀이’는 동화책을 이용한 표현력 향상 놀이. 동화책을 보면서 “주인공의 지금 기분은 어떨까?”등의 질문을 통해 특정 상황에 처한 한 인물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도록 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휘력과 의사소통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전화 놀이’로 사회적 언어 교육=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화놀이로 단체 생활에서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재미있게 가르쳐 줄 수 있다. 종이컵에 실을 연결하거나 실제 전화기를 활용해 엄마, 아빠와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등의 전화예절을 지키며 대화를 나눠본다. 전화 언어는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 ‘사회적 언어’로 단체생활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공 굴리기'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던 우리 아이가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에게 친구들과 여럿이 노는 즐거움을 경험 시키는 한편 다같이 놀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번갈아 공굴리기’는 하나의 공을 엄마와 아이가 번갈아 굴리거나 치는 것.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더 좋다. 혼자보다는 함께 노는 것이 즐겁고, 차례대로 공을 굴려보면서 단체 놀이의 규칙, 질서 등을 배울 수 있다. ▦ 다른 사람의 '머리'를 빌리는 '퍼즐 맞추기' 혼자 힘으로 안될 때는 도움을 청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사회성의 한 부분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의 퍼즐을 준비해 엄마와 아이가 서로 번갈아가며 한 조각 씩 맞춰본다. 아이가 혼자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뒤, 어려워할 때 조금씩 도와줘야 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도움 받는 법도 가르쳐 줄 수 있다. 입력시간 : 2007/03/07 17:2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