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지배력 갖춘 신규 등록종목 노려라

'시장지배력을 갖춘 신규등록종목을 주목하라'코스닥시장에서 신규등록주가 여전히 투자유망주로 각광 받으면서 틈새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시장지배력까지 갖춘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종목은 내재가치가 뛰어난 알짜기업이지만 등록 초기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벤처캐피털과 기관의 차익물량으로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 시장 지배력을 갖춘 종목은 마진율이 높고 경기 회복기에는 가장 먼저 실적이 개선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이 같은 부류에 속하는 씨엔씨엔터ㆍ모디아ㆍ유일전자ㆍ더존디지털 등은 초기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 많게는 8배까지 급등했다. 등록 초기에 잘만 골라 장기투자 해두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등록에 관한 자료는 코스닥 등록을 위한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주 청약을 하기 직전단계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부터 우량기업을 선정해 놓고 조정기간인 한달 반이나 3개월 동안에 매수 타이밍을 포착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 이전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틈새 공략으로 마진율 높다=대체로 덩치가 작은 기업이 월등한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면 틈새시장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틈새시장은 대기업이 접근하기엔 규모가 작은 신시장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틈새시장에서 2등 기업이 1등을 따라잡긴 쉽지 않다. 반면 시장 지배력을 갖춘 1등 기업은 마진율도 높아 탁월한 수익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틈새시장을 개척해 장악한 기업을 후발 기업이 따라 잡으려 할 경우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기술력 격차도 좁히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틈새시장이 꾸준한 성장성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해당 시장이 성장할 경우 무엇보다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선호=외국인들도 이 같은 메리트를 이용해 신규등록주를 공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체로 실적이 우량하고 해당 업종을 대표하고 있어 경기가 회복세를 탈 경우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덩치가 작아 유동성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조금씩 투자하더라도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은 먼저 물량을 거둬들인 후 개인 투자자들이 뒤따라 매수하면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등록 초기엔 물량부담 유의해야=등록초기에는 벤처캐피털이나 기관들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 쉽다. 벤처캐피털은 등록 후 1~3개월부터 차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대체로 코스닥에 등록한 후 2~4개월에는 물량 부담으로 조정국면을 맞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기관들은 기업내용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면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을 보여 조정기간이 단기간에 그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등록 당시에는 다른 기업들에 묻혀버려 시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도 많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새로운 기업을 방문하고 뛰어난 내재가치를 널리 알리기엔 대체로 2~3개월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 ◇투자유망주=현대증권은 이 같은 강점을 갖춘 신규등록종목으로 ▦인탑스(휴대폰 케이스) ▦한국트로닉스(LCD모듈) ▦아이디스(디지털 저장장치) ▦야호 (벨소리 무선컨텐츠) ▦한틀시스템(ATM시장) ▦아이디씨텍(터치스크린) ▦백금정보통신(무인카메라 탐지기) ▦트래픽아이티에스(교통통제 시스템) 등을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형종합병원 SI시장 점유율이 1위인 ICM을 비롯해 ▦야호 ▦아가방 ▦유신 ▦프럼파스트 ▦코미코 ▦두리정보통신 ▦헤스본 ▦시스네트 ▦인젠 ▦백금정보통신 ▦코스맥스 ▦구영테크 ▦에스에프에이 등을 꼽았다. 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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