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가 경영권 분쟁 가속화와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차익 실현에 몰두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2일 KT&G 주가는 폭락 장세에서도 전날보다 0.77% 오른 5만2,500원으로 마감, 이틀째 상승했다. 이는 KT&G측이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고 칼 아이칸 연합이 지분율을 6.72%에서 최근 7.66%로 높였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최근 KT&G 주가의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며 “아이칸 연합이 주식을 추가 취득하고 KT&G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KT&G의 방어 전략으로 ▦경영성과 개선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 ▦백기사(우호지분) 확보 등을 거론하며 저평가 해소가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로 우호주주 끌어들이기가 본격화되고 유휴 자산의 구조조정 계획도 구체화될 것”이라며 주가가 6만7,600원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24일 이후 19일까지 607만여주를 순매도, 지분율이 61.55%에서 57.74%로 3.81%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날도 CSㆍJP모건증권 등 외국계 창구가 순매도 1ㆍ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