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건 총리 지명자 ‘두문불출’

고건 총리 지명자는 국회 인준안 통과가 지연되자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삼가한 체 서울 동숭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고 지명자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을 뿐 새 총리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던 국회 경축연회와 청와대 외빈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고 지명자는 26일 최근 근황과 관련, “총리로 인준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 대외행사에 참석 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해 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고 지명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평소 알고 지내던 야당 국회의원들과 접촉하는 한편 서울 원남동 개인 사무실로 출근해 새 정부 조각에 대한 정책구상을 해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선(先) 특검 법안, 후(後)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거세게 주장하면서 여야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청문회(20~21일) 출석 이후에는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고 지명자의 한 측근은 “국회 인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명자 신분으로 대외행사에 참석하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지연될 경우 조각도 늦어질 수 밖에 없어 정부 각 부처들의 행정공백 상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석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급한 업무를 처리했다. 김 총리는 당초 고 건 지명자가 총리 신분으로 참석하게 돼 있던 `대통령 취임 축하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대신 참석하는 등 새 정부 총리 역할을 대신 수행했으나 외부 공식행사를 최대한 줄이도록 지시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김민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