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 한 클럽 길게잡고 편안하게 쳐라

실전에서 성공확률 높이기


골프는 확률의 게임이다. 샷이 마음 먹은 대로 됐을 때의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더 많다. 180야드를 캐리(볼이 날아서 가는 거리)로 보내야 개울을 넘길 수 있는 상황에서 짧은 클럽으로 끊어 가지 않고 3번 우드로 쳤다가 낭패를 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모든 샷이 완벽하게 잘 맞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률이 중요하다. 기적 같은 샷보다는 10번 시도해서 7~8번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만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실전에서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방법들을 알아봤다. ◇한 클럽 길게 잡아라= 헨리 피카드라는 미국의 프로골퍼는 “큰 클럽을 뽑아 들어라. 그리고 편안하게 쳐라”라고 말했다. 그는 애매한 거리가 남았을 때는 반드시 더 긴 클럽을 선택했으며 보다 많은 성공이 보장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핀이나 그린을 지나치도록 치는 사람은 정말로 드물다. 이는 대부분 자신의 클럽별 샷 거리를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치는 스윙 자세와 궤도, 임팩트 타이밍과 페이스상의 타점 등이 완벽하게 이뤄졌을 때만 나온다. 때문에 번호 하나 긴 클럽을 선택하고 그립을 2~3㎝ 내려 잡는 게 좋다. 긴 클럽을 잡았기 때문에 마음과 스윙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페이스 중심에 맞힐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턱 낮을 땐 7번 아이언 벙커 샷을= 골퍼들이 가장 타수를 많이 까먹는 장소 중 하나는 그린 주변 벙커일 것이다. 샌드 샷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최상책이지만 좀더 간편한 방법도 있다. 단 핀까지 거리가 10m 이상 되고 벙커 턱이 높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7번 아이언을 짧게 쥐고 일반적인 칩 샷을 할 때처럼 플레이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그린 주변 벙커 샷 때와 두 가지 변화를 줘야 한다. 먼저 볼을 왼발 앞쪽에 두지 않고 스탠스의 가운데보다 3~5㎝ 가량 뒤쪽(오른쪽)으로 놓이게 한다. 다른 한 가지는 하향타격을 하면서 샌드웨지 샷과 달리 모래보다 볼을 먼저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볼은 낮게 뜬 뒤 많이 구른다는 점을 기억한다. ◇‘프로 사이드’로 겨냥한다= ‘홀에 이르지 못하면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금언은 휘어지는 퍼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볼을 홀의 위쪽으로 보내면 경사를 타고 홀에 떨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홀보다 낮은 쪽으로 보내면 절대로 홀에 이를 수 없다. 때문에 홀보다 낮은 쪽을 ‘아마추어 사이드’, 높은 쪽을 ‘프로 사이드’라고 부른다. 홀인 되지 않더라도 높은 쪽으로 빗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볼을 홀보다 높은 쪽으로 보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부터 좀더 먼 지점을 겨냥하고 보다 강하게 쳐야 하기 때문이다. 명심할 점은 모든 퍼트의 출발은 직선이라는 사실이다. 휘어지는 퍼트에서도 기울기를 믿으면서 손목을 쓰지 말고 직선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쇼트게임 연습에 투자를= 많은 사람들이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힘껏 휘둘러대느라 땀을 흘린다. 대다수가 거리 늘리기에 골몰한다. 하지만 스코어 줄이기 역시 확률이 중요하다. 거리를 늘리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보다는 쇼트게임 기량 향상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스코어 메이킹에 효과적이다. ‘고수’가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하수’ 골퍼도 뻥뻥 거리를 내는 장타자가 아니라 번번이 그린을 놓치더라도 그린 주변 또는 30~40야드에서 핀에 척척 붙여 파 또는 보기로 막는 그런 타입이다. 드라이버 샷 거리와 아이언 샷 정확도, 퍼트의 정교함 등은 체형이나 운동신경 등 개인차에 의해 결정되는 측면이 일정부분 있다. 하지만 쇼트게임은 누구나 ‘선택’을 해서 노력과 연습을 ‘집중’하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쇼트게임이 좋은 골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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